산티아고 순례길, 그 너머의 '호모 비아토르' 정신

호모 비아토르


🚶‍♀️ 우리는 모두 '길 위의 인간', 호모 비아토르입니다! 삶이라는 길 위에서 우리는 무엇을 찾아 걷고 있을까요? 프랑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의 '호모 비아토르' 개념을 통해 당신의 삶과 버킷리스트에 숨겨진 의미를 함께 탐험해 보세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길을 걷거나, 떠나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혔던 순간이요. 50대 중반의 저는 평소 등산, 트레일러닝, 달리기를 취미로 하고 있는데, 아마 저처럼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공감하실 것 같아요. 우리는 왜 이토록 '떠남'에 매혹될까요? 오늘 이 글에서는 프랑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제시한 흥미로운 개념, 바로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길 가는 사람', '여행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이 말이 우리의 삶과 존재에 어떤 깊은 의미를 던지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

🌟 '호모 비아토르', 그 철학적 여행의 시작

 

마르셀은 그의 대표작 『호모 비아토르』에서 "어느 곳이나 인간이 지닌 근원적인 열망과 향수를 잠재워 줄 영원한 고국은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은 본질적으로 여행자(homo viator)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니까요, 우리는 단순히 한곳에 머무는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며 무엇인가를 찾아 나서는 존재라는 거죠. 여기서 '길'은 단순히 물리적인 이동만을 뜻하는 게 아니에요.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는 시간의 길, 탄생에서 죽음으로 이어지는 삶의 여정,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은유랍니다.

결국 '호모 비아토르'는 삶 자체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되어 가는(becoming)' 역동적인 여정임을 알려주는 개념이에요. 단순히 주어진 환경에 수동적으로 적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 나서는 주체, 바로 당신과 저를 이야기하는 것이죠! 제 두 아들(22살, 25살)도 각자의 길을 찾아 열심히 나아가고 있는데, 사실 우리 모두가 '호모 비아토르'의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 알아두세요!
'호모 비아토르'는 프랑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제시한 개념으로, 인간이 본질적으로 '여행하는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삶의 여정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변화하며 의미를 찾아 나서는 존재를 의미하죠.

🧠 진화의 여정: 두 발로 걷는 인간, 뇌를 깨우다

 

인간 진화의 가장 큰 전환점 중 하나는 바로 이족보행이었습니다. 네 발로 기어 다니던 유인원과 달리,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우리 인류는 놀라운 변화를 맞이했죠. 저도 평소 달리기를 좋아하는데, 두 발로 걷고 달리는 것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볼 때가 많아요.

  • 시야 확장: 넓어진 시야는 새로운 정보를 더 많이 인지하게 했고, 이는 인지 능력 발달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 손의 자유: 자유로워진 손은 도구의 발명으로 이어졌고, 이는 문명 발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죠.
  • 뇌의 진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족보행은 뇌 크기와 복잡성의 급격한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균형 유지를 위한 신경 활동이 뇌 기능의 효율적 전환을 촉진하여 인지 능력 발달을 앞당겼다는 거예요!

우리는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이주하며 문명을 일구어왔습니다. 어쩌면 우리 유전자 속에는 이미 '끊임없이 새로운 곳으로 떠나고 싶어 하는 욕망'이 깊이 새겨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걸으면 골치 아픈 문제들도 풀린다!"는 라틴어 격언 "Solvitur ambulando!"처럼, 걷기는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우리의 뇌를 깨우고 정신적 해방감을 주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걷기 열풍'이나 '여행에 대한 갈망'은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수백만 년간 진화하며 각인된 인류의 원초적 본능에 뿌리를 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는 본질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도 어쩌면 이런 원초적인 본능에서 시작된 것 같아요.

💖 '길 위'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치유

 

마르셀은 '호모 비아토르'를 '희망의 형이상학'과 연결 지었습니다. 그에게 희망은 단순히 어떤 결과에 대한 기대가 아닙니다. 삶의 불확실성과 모호함을 용기 있게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태도, 즉 '신비'를 긍정적으로 경험할 때 진정한 희망이 피어난다고 보았어요. 기독교인인 저에게는 이 '신비'라는 개념이 더욱 깊이 다가오는 것 같아요.

우리 삶은 예측 불가능한 여정입니다. '길 위'에서 우리는 불안, 절망 같은 실존적 고뇌와 마주하게 되죠. 마르셀은 이러한 고통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 '참여해야 할 신비'로 인식하라고 말합니다.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현대 사회의 경향이 오히려 우리를 절망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요. 우리가 삶의 불확실성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되어 감'의 과정을 신뢰할 때 비로소 진정한 생명력을 얻을 수 있다는 통찰을 주는 거죠.

또한, 여행은 우리에게 최고의 치유 경험을 선사합니다. 낯선 공간에서의 새로운 자극은 잊고 있던 추억이나 감춰진 상처를 일깨우고, 응어리진 감정을 풀어주는 힘이 있어요. 단순히 상처를 없애기보다 '독을 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현대 도시인들이 겪는 외로움과 '캐빈 피버(cabin fever)' 같은 정서적 불안정성은 어쩌면 산업화 이후의 정주 환경에 인간의 몸과 마음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걷기'와 '여행'은 이러한 본능적 갈증을 해소하고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는 중요한 실천이 될 수 있답니다. 저도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할 때면 아내와 함께 조용한 길을 걷곤 하는데, 그때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걸 느껴요.

🙏 '호모 비아토르'의 완성: 관계와 참여

 

마르셀은 인간이 고립된 개체가 아니라 '존재에 참여'함으로써 비로소 온전해진다고 보았습니다. '호모 비아토르'는 길 위에서 타인과 만나고, 이 만남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장하며, 궁극적으로 더 큰 존재(공동체, 자연, 신)와 연결되는 존재예요. 평생을 컴퓨터 그래픽 일을 하다가 지금은 파프리카 농사를 지으면서 새로운 공동체와 관계 맺는 저의 삶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네요.

우리가 삶의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완성해 나가는 중요한 과정이 됩니다. 특히 '충실성(fidelity)'이라는 개념은 타인의 영속성과 절대적 가치를 인정하고 '우리'라는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창조적인 힘이라고 강조했죠.

현대 사회는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단절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호모 비아토르' 정신은 이러한 시대에 공동체의 중요성을 재발견하고, 상호 연결성을 통해 삶의 의미를 풍요롭게 하는 길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혼자 길을 걷는 고독한 여행자가 아니라, 타인과 함께 걸으며 서로에게 길동무가 되어주는 '관계적 존재'인 셈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바로 이런 '관계적 존재'로서의 우리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해요.

🗺️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

 

인간을 정의하는 다양한 '호모' 개념들이 있습니다. '생각하는 인간(호모 사피엔스)', '도구를 만드는 인간(호모 파베르)', '유희하는 인간(호모 루덴스)' 등이 그것이죠. 하지만 가브리엘 마르셀의 '호모 비아토르'는 이러한 개념들을 아우르며, 인간을 단순히 특정 기능이나 속성으로만 정의하는 것을 넘어, 삶 전체를 아우르는 '과정적 존재'이자 '관계적 존재'로 이해하게 합니다.

개념 정의/핵심 특성 주요 제창자 철학적 강조점
호모 비아토르 "길 가는 사람", "여행하는 인간". 끊임없이 움직이며 삶의 의미를 탐색하고, 관계 속에서 존재를 완성해나가는 존재. 가브리엘 마르셀 존재의 과정성, 관계적 존재론, 희망의 형이상학, 자기 발견, 초월적 참여.
호모 사피엔스 "생각하는 인간", "아는 인간". 이성적 사고와 지식 습득 능력. 칼 폰 린네 이성, 지식, 합리성, 인식론적 능력.
호모 파베르 "만드는 인간", "도구적 인간". 도구를 만들고 사용하여 문명 건설. 앙리 베르그송 기술, 생산성, 실용성, 인간의 노동과 창조성.
호모 루덴스 "유희하는 인간". 놀이를 통해 문화와 문명을 창조. 요한 하위징아 놀이의 본질적 가치, 문화 형성의 동력, 자유, 창의성.
호모 심볼리쿠스 "상징하는 인간". 상징 체계를 통해 세계를 인식하고 의미 부여. 에른스트 카시러 상징적 사고, 문화적 존재, 의미 부여 능력.

우리는 이미 '호모 비아토르'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 당장 낯선 곳으로 떠나지 않더라도, 삶이라는 거대한 길 위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탐색하고, 동갑내기 아내와 함께 관계 맺으며, 더 큰 의미를 찾아 나섭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지금 어떤 길 위에 서 있나요? 잠시 멈춰 서서 당신의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지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산티아고 순례길이 아니더라도, 당신의 삶의 길 위에서 항상 희망과 치유, 그리고 의미 있는 만남이 가득하길 저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가 응원할게요! 😊

자주 묻는 질문 ❓

Q: '호모 비아토르'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A: '호모 비아토르'는 프랑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제시한 개념으로, '길 가는 사람', '여행하는 인간'을 뜻합니다. 인간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탐색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나서는 존재임을 강조하는 철학적 개념이죠.
Q: 걷기가 '호모 비아토르'와 어떤 관련이 있나요?
A: 이족보행은 인간 진화의 중요한 전환점이었고, 걷기는 단순히 신체 활동을 넘어 뇌 기능을 활성화하고 정신적 치유를 가져다줍니다. 이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탐색하는 존재'로서의 호모 비아토르적 특성과 깊이 연결됩니다.
Q: '호모 비아토르'가 현대 사회에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개인주의와 단절이 심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호모 비아토르'는 타인과의 관계, 공동체와의 참여를 통해 진정한 존재의 의미를 찾고, 삶의 불확실성을 '참여해야 할 신비'로 받아들이는 희망적 태도를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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